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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인 걸 알지만, 깨어나지 못했다.
승용차의 뒷좌석이었다.
졸음 방지턱? 미끄럼 방지턱? 그도 아니면 배수를 위한 철제관 정도 될까?
철로를 달리는 열차 안에 있는 것처럼 더컹, 더컹, 하는 소리가 규칙적으로 들렸다.
‘그만 좀 하라고!’
이어질 장면을 아는 강성태는 이를 악물었다.
왼쪽이 시커멓게 변하면서,
꽈아아앙! 콰자자작!
세상 전부가 부서지는 듯한 끔찍한 소리와 충격이 덮쳤고, 그 직후에 찌그러진 승용차 안의 모든 것이 잔인할 정도로 천천히 떠올랐다.
운전석에서 조수석으로 기울어진 머리와 상체, 산산이 부서진 유리, 기어 박스에서 일회용 컵이 떠오른 순간, 누군가 강성태를 덮었다.
콰다당!
승용차가 바닥에 세차게 떨어지는 순간, 강성태는 퍼뜩 잠에서 깨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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